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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뚜뚜비 작성일20-09-07 09:11 조회1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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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hutterstock
오늘은 푸르지 않은, '푸른 하늘의 날'입니다. 이 날은 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9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후행동정상회의에서 제정을 제안한 것을 받아들여 그해 11월 유엔 기념일로 공식 제정됐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올해부터 국가기념일이 됐지요.

그러나 푸른 하늘과 거리가 먼, 꺼무레한 하늘입니다. 태풍 하이선(Haishen)이 일본 열도를 할퀴고 한반도는 비껴가지만 비구름 아래 있습니다.

한때, '새파란 하늘'은 코리아의 상징이었지요. 우리 국민만 그렇게 알고 있었을 수도 있지만요. 저는 '푸른 하늘'하면 늘 이 장면이 떠오릅니다.

"한국에서의 첫 인상은 어떻습니까?"

"푸른 하늘이 인상적입니다."

1970, 80년대 방송에서 서울에 오는 외국 저명의사의 인터뷰 첫 마디는 으레 이랬습니다. 한국에 처음 입국하기에 인상을 느낄 경험이 거의 없는 그들에게 칭찬 받을 유일한 것이 '푸른 하늘'이었을까요? 그런데도 우리는 흡족했고, 새파란 하늘이 우리에게만 있는 냥 뿌듯해 했습니다.

왜 우리는 외국인의 평가에 일희일비할까요? TV 프로그램에서 외국인이 한식을 먹고 흡족한 표정을 지으면 흐뭇해하고, 찌푸린 표정을 지으면 우르르 몰려가서 비난할까요? 왜 언론사는 자사 기자들의 취재를 바탕 삼은 심도 깊은 분석 글 대신에 '○○○, 해외 언론 극찬'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쏟아낼까요? 혹시 해외 어느 권위지들 중에 '한국, 프랑스 ○○○ 극찬,' '일본, 미국 ○○○ 찬사' 이런 기사 본 적 있나요?

속이 알차지 않기 때문에, 외부에서 답을 찾는 것 아닐까요? 자신감이 없기 때문에 비난 받거나 문제가 생길 일은 안하는 것이 아닐까요?

최근 스포츠 중계를 보다가 묘한 사실을 깨달았는데, 국내 경기에서는 해설자들이 슬로비디오의 화면을 보고도 판단 내리기를 꺼리더군요. 누가 봐도 오심인데도, 심판을 비난하지 않아요. 해외 경기에서 한국인 선수에게 불리한 판정을 받으면 가차 없이 비난합니다. 물론, 우리 선수에게 이로운 오심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요. 휩쓸려서 누군가를 욕하는 것은 잘하지만, 용기 있게 어떤 얘기를 할 수는 없지요.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한국 기자들에게 아무리 질문하라고 해도 안하던 것 떠오르지요?

어쩌면 특정인을 비난할 일은 아닌 듯도 합니다. 우리는 동족상잔의 전쟁을 겪었고, 전쟁에서는 외부의 평가가 비록 잘못됐어도 사람의 목숨을 좌우했으므로, 집단적으로 이런 현상이 생겼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지금 같은 시기에 외부의 평가는 헛됩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외부 평가와 연계해서 만족감을 느낍니다. 조금만 뒤집어 생각하면 말이 안되지만, 그래도 기분 좋습니다. 미국 MLB 최고의 투수가 누군지는 전혀 모르면서, 미국인들이 류현진에 열광할 것이라며 위안 받고, 세계청소년 축구 우승국은 전혀 모르면서, 우리나라의 선전을 세계인들이 기억한다고 착각하지요. 그속에서 만족감을 느낍니다.

정신의학자들에 따르면 콤플렉스가 깊고 자존감이 부족하면 외부에서 답을 찾는다고 하네요. 외국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평가는 대부분 헛되다는 것만 알아도 정신건강에 약이 된다고 합니다.

그런 면에서 코로나19 탓에 외부활동이 준 요즘, 내면을 건강하게 채우기에 좋은 시기가 아닐까요?

마음에 양식이 될 좋은 책 읽으며, 좋은 음악도 듣고, 집안에서라도 땀 흘리며 운동하고…. 명상 또는 복식호흡으로 스트레스도 다스리고, 날이 개면 푸른 하늘 쳐다보며 가슴 활짝 펴고 '호연지기'도 기르시고!

이성주 기자 (stein33@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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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규가 5일 열린 대구FC전 승리 후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송민규가 5일 열린 대구FC전 승리 후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낸 것 같았어요."

하루 전, 난타전 양상이었던 경기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린 송민규(21·포항 스틸러스)의 목소리는 차분했다. 송민규는 5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19라운드 대구 FC와 홈 경기 2-2였던 후반 35분, 경기를 뒤집는 재역전 헤더 결승골로 포항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5위 대구(승점26)와 맞대결이었던 이 경기 승리로 포항은 2연승에 성공하며 4위(9승4무6패·승점31)를 지켰다.

경기 후 마이크 앞에 선 결승골의 주인공 송민규의 입에서는 승리의 기쁨보다 "죄송하다"는 말이 흘러나왔다. 그는 "그동안 감독님, 코치님, 형들 그리고 팬분들에게 죄송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송민규의 진심이 궁금했다. 그는 6일 일간스포츠와의 통화에서 "사람이 계속 좋은 모습만 보여줄 수는 없다고 하지만, 좋다가 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게 되니까 나 스스로 많이 힘들었다"며 "나 자신에게 짜증이 났다. 이런 나를 응원하고 지켜보는 입장은 어떠실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를 믿어주시는 분들의 기대와 달리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그런 게 죄송했다"고 설명했다.

시즌 초반부터 상승세를 이어온 포항은 7월 말부터 한 달 동안 5경기 연속 무승(2무3패)에 그쳤다. 그중에서도 지난달 15일 열린 울산 현대와 '동해안 더비' 0-2 패배는 포항에 큰 타격을 입혔다. 지난 시즌 울산의 천적이었던 포항답지 않게, 올 시즌 '동해안 더비' 2연패를 당해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기 때문이다. 설영우(22)에게 꽁꽁 묶인 송민규 역시 마찬가지였다.

송민규는 올 시즌 7골 2도움으로 '영플레이어상' 후보 1순위로 꼽히고 있는 선수다. 그러나 울산전 설영우와의 맞대결에서 밀려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송민규는 "포항 팬들이 원하는 대로 동해안 더비만큼은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설)영우 형이 잘한 것도 있고, 내가 못한 것도 있었다. 경기가 끝나고 정말 힘들었다"고 당시 기억을 털어놨다.파워볼게임

지난 울산전 볼경합을 하고 있는 송민규의 모습. 한국프로축구연맹

지난 울산전 볼경합을 하고 있는 송민규의 모습.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전 패배 후 부모님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는 길, 차 안은 정적으로 가득했다. 송민규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생각할 게 너무 많았다.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 날은 정말 힘들었다"고 돌이켰다.

마음의 짐을 안고 있었던 송민규를 다독인 건 주위 사람들이었다. 송민규는 "사람이 안 좋은 상황에 처했을 때 주변에서 어떻게 대해주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감독님, 코치님, 형, 동생들, 그리고 팬분들까지 모두가 나를 믿어주셨다. '충분히 잘하고 있다', '그 한 경기로 처질 필요 없다',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하자'는 말들을 많이 해주셨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 축구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한창 성장 중인 그에게 울산전은 값진 경험이 됐다. "차라리 '아, 다행이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내가 잘 나가다 더 높은 곳에서 주춤했다면 극복하기 힘들었을 것 같았다. 그때 이후로 좀 더 부지런해지고, 운동도 더 많이 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한 송민규는 "파이널 라운드에서 울산과 다시 만나면 지난 경기에서 보여주지 못한 플레이를 하고 싶다. 무조건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올 시즌은 정규리그까지 단 3경기, 파이널 라운드를 더해도 8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송민규는 "남은 경기들도 느낌이 좋다. 지난해 상주 상무에서 심동운(30) 형이 전역한 뒤 7경기 무패로 상위 스플릿에 진출했다. 올해도 강상우(27) 형이 전역하자마자 2연승을 하고 있다"며 "한두 경기 주춤하면 순위가 다시 바뀔 수 있다. 승리의 기쁨은 뒤로하고 매 경기 죽을 각오로, 새로운 마음으로 뛰겠다"고 말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KIA 김태진.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스피드가 좋고, 스윙도 좋다. 3루는 물론 2루도 가능하고, 외야로 나갈 수도 있다."

김태진을 바라보는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김태진은 올시즌 뚜렷한 주인을 찾지 못한 KIA 3루의 새로운 후보다. 올시즌 윌리엄스 감독은 시즌초 장영석과 황윤호를 3루에 테스트했지만, 그 자리를 꿰찬 선수는 베테랑 나주환이었다. 이후 6월에는 두산에서 류지혁을 영입했지만, 일주일만에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후 나주환마저 부상으로 빠지면서 김규성 황윤호 고장혁 등이 3루로 출전했다. 김태진은 8월 12일 장현식과 함께 KIA에 트레이드로 이적해온 뒤에도 부상 회복에 전념해왔다.

김태진은 지난 5일 황윤호 대신 1군에 등록,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를 치렀다. 5타수 2안타(2루타 1) 1득점. 수비에서의 안정감도 돋보인, 성공적인 데뷔전이었다. 5강 싸움의 승부처 9월을 맞이한 KIA에겐 큰 도움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6일 한화 전을 앞두고 "김태진이 어제 안타도 쳤지만, 스윙 자체가 아주 마음에 들었다"면서 "기본적으로 스피드가 좋고, 다양한 역할을 해줄 수 있다. 2루수로의 출전도 가능하고, 컨택도 좋다. 아주 만족스럽다"며 미소지었다.

NC 시절 김태진은 대주자 및 내야 대수비 요원은 물론 외야 백업도 소화한 바 있다. 6일 복귀한 김선빈이 정상 컨디션을 회복할 경우, 김태진의 활용폭은 더욱 넓어질 수 있다. 이에 대해 윌리엄스 감독은 "(외야로도)기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그날그날의 상황이나 선수들의 건강, 컨디션에 따라 결정될 부분"이라며 말을 아꼈다.파워볼

대전=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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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스포츠조선

30일 오전 충북 청주시외버스터미널 앞 버스정류장에 시내버스 이용 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알리는 행정명령 홍보물이 붙어 있다. © 뉴스1 김용빈 기자

(청주=뉴스1) 남궁형진 기자 = 충북 청주시는 시내버스 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80대 확진자 A씨(청주 33번)를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증상 발현 전인 지난달 4일 오후 1시46분 832번 시내버스를 탑승할 때 마스크를 착용했다.

하지만 버스 안에서는 마스크를 코 밑으로 내리고 오후 2시20분 하차할 때까지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시는 휴대전화 위치추적으로 A씨의 832번 시내버스 탑승을 확인, 역학조사로 이 버스 기사와 밀접접촉자(승객) 9명을 검사한 뒤 자가격리 조치했다.

다행히 이들 중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시는 5월30일부터 시내버스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을 내렸고 확진자가 시내버스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을 확인하면 고발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달 12일에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개정돼 버스, 열차, 철도, 항공기 등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된다.

시 관계자는 "시내버스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을 내리면서 확진자의 마스크 미착용은 고발하기로 방침을 세웠다"며 "확진자 중 시내버스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고발한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A씨는 지난달 5일 기침과 발열증상을 보여 7일 효성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한 뒤 민간의료재단에서 검사를 받아 8일 오전 확진판정을 받았다.

ngh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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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교리 해석에 따라 교단개
사회문제에 연합된 목소리 위해 '연합기관'
진보·보수 성향 따라 대표 연합기관 4개
통합 추진 목소리 있지만 쉽지 않아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에 온라인 예배 연장이 불가피하다.”vs“대면 예배로 고발당한 교회에 대해 공동대응을 하겠다.”

코로나19의 전국적 재확산에 따라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된 것에 대해 지난 2일 개신교 연합기관 두곳에서 잇따라 낸 성명이 전혀 다른 입장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더구나 한곳은 ‘한교총(한국교회총연합)’, 다른 한곳은 ‘한교연(한국교회연합)’으로 명칭까지 비슷해 일각에서는 “한 곳에서 입장을 번복한 것인 줄 알았다”는 말까지 나왔다.

코로나19 재확산의 이유 중 하나로 일부 교회가 꼽히면서 개신교계를 향한 대중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개신교계에서 연일 입장문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몇시간 시차를 두고 전혀 상반된 내용이 나오는가 하면 비슷하더라도 미묘한 차이가 있는 입장문들도 있어 왜 그런 모습을 보이는지 혼동스러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원인은 개신교계가 다른 종교와는 달리 수많은 교단이 있기 때문이다. 각자 개신교를 대표하는 연합단체라며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름이 비슷한 한교총과 한교연만 하더라도 한교총은 “소속 모든 교단은 국민 모두가 함께 힘들고 아파하는 이 기간에 이웃과 함께하며, 협력을 통해 극복할 수 있도록 협조해 주기 바란다”며 비대면 예배 연장에 대한 교회들의 양해와 협조를 구한 반면 한교연은 “당국이 철저히 방역 수칙을 잘 준수하고 있는 교회들까지 일률적으로 비대면 예배를 강요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다른 목소리를 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비난을 받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의 경우 한교총, 한교연이 아닌 또 다른 기관에 소속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대체 교회 연합기관은 몇개나 되고 각각 어떤 성격들을 가졌는지 궁금증이 생긴다.

개신교 374개 교단, 신자수 976만명…통합된 목소리 위한 ‘연합기관’

지난해 문화체육 관광부가 발표한 ‘2018년 한국의 종교 현황’에 따르면 전국의 개신교인은 967만 명으로 나타났다. 그 중 교단은 374개다. 개신교 교단 중 교인수가 가장 많은 곳은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로 279만명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가 276만 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대한예수교장로회(백석대신)와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도 교인수가 각각 140만명과 133만명으로 각각 100만 명이 넘었다.

개신교에 이렇게 많은 교단이 있는 이유는 가톨릭과는 달리 교리를 두고 해석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가톨릭은 교황과 교황청이 중심인 반면, 개신교는 읽는 이에 따라 성경의 해석이 다양하기 때문에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종파가 갈리게 된다.

연합기관은 이런 수많은 교단들의 각기 다른 교리 해석을 떠나 부활절 연합예배, 종교 개혁 기념 사업뿐 아니라 등 사회 문제 전반의 문제에 교계의 통합된 목소리를 내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3일 교계에 따르면 개신교 연합기관은 크게 4곳이 있다. △한국기독교총회(한기총)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이다. 대표적으로 4개의 연합기관이 있지만 그 규모와 각 단체의 성격에 있어서 큰 차이를 보인다.

가장 오래된 교계 협의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한국에 기독교 연합체가 처음 생긴 건 1924년 현재 교회협의 모체가 된 조선예수교연합공의회가 서울 종로구 새문안교회에서 창설되면서다. 교회협은 1970년대 민주화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개신교계에서 진보적 성향이 강한 단체다. 1974년에는 협의회 내 인권위원회를 만들어 사회운동, 민주화 운동, 교회 일치 운동 및 다른 종교들과의 대화에 나서고 있다. 현재는 차별금지법을 지지하면서 다른 기관들과 의견을 달리하고 있다.

교회협은 현재 5개 단체, 9개 지역의 교회협의회를 회원으로 하고 있다. 전체 교인의 7%정도가 교회협 소속이다. 가입된 교단 중에는 일부 한기총이나 한교연에 같이 소속된 곳도 있다. 특이하게 교회협은 회장이 아닌 총무 중심으로 운영된다.


1910년 지금의 신문로 새문안교회 자리에 세워졌던 염정동 ‘벽돌예배당’(사진=새문안교회)
‘전광훈 오명’에 위상 추락한 ‘한국기독교총회’

한기총은 1989년 한국 개신교계의 ‘어른’이었던 고(故) 한경직 목사를 중심으로 출범했다. 그동안 개신교 내에서 가장 큰 협의체였다. 당시 정부주도의 남북문제를 다변화하기 위해 교회협이 채택한 “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한국기독교회선언”에 대해 보수 교회들이 반발하면서 기독교 보수주의에 근거해 만들어졌다.

한기총은 꾸준히 세력을 키워가 2009년 당시 66개 교단, 21개 기관과 단체가 있었다. 당시 개신교계에서는 대표적 진보 연합기관으로는 교회협, 보수 연합기관으로는 한기총이 꼽힐 정도였다.

하지만 2010년 이후 한기총은 대표회장 선거를 둘러싼 금권선거 시비와 이단 교단의 가입 논란이 불거지면서 예장합동과 예장통합 등 주요교단들이 잇따라 이탈했다. 당시 대표회장 당선을 위해 ‘10당 5락(10억 쓰면 당선, 5억 쓰면 낙선)’이 필수라는 관계자들 증언이 나올 정도였다.

이런 상황에서 전광훈 목사가 2019년 1월 한기총 회장에 취임하면서 위상이 더욱 떨어졌다. 전 목사는 회장에 오른 후 광화문 집회에서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 등의 발언을 하고 교계에서 이단으로 지목받은 인사를 옹호하는 등의 행동으로 전 목사까지 ‘이단’으로 지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지난달 21일 전 목사가 한기총 대표회장을 사퇴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현재 한기총 회장 자리는 공석인 상태다.

한기총 인사들은 지난달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교계 인사들의 간담회 자리에도 한명도 초대받지 못했다. 심지어 개신교 내부에서는 한기총이 여러 문제를 일으킴에 따라 해체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전광훈 목사(사진=연합뉴스)
교인 95% 이상의 최대 연합기관 ‘한국교회총회’

한교총은 4대 연합단체 중 가장 늦게 출범했지만 현재 한국 교회의 90% 이상, 교인의 95%가 소속된 가장 큰 연합기관으로 성장했다. 한기총은 연합기관들의 과거 문제점들을 극복하고 교계의 통합을 목표로 지난 2017년 30개 교단으로 출범했다.

한교총은 교회 특히 한기총에서 대표회장 선출을 둘러싸고 잡음이 일어났던 사례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공동대표회장 제도를 도입했다. 교단 순번제에 따라 현직 교단 총회장을 1년 동안 공동대표회장으로 추대한다. 현재 한교총 공동대표회장은 김태영·류정호·문수석 목사가 맡고 있다.


지난 7월 15일 한국교회총회 상임회장회의가 중앙방역대책본부의 교회 소모임 금지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사진=한국교회총회)
코로나에도 “예배 멈춰선 안된다”는 ‘한국교회연합’

한교연은 최근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함에 따라 정부가 내린 비대면 예배 지침에도 대표회장인 권태진 군포제일교회 담임목사가 교단에 “모든 책임은 한교연이 지겠다. 생명과 같은 예배 멈추지 말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 주목을 받았다.

한교연은 지난 2011년 한기총 총회에서 대표회장 인준을 거부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고, 대표회장이 직무정지 사태를 겪으면서 한기총에서 탈퇴한 교단을 중심으로 2012년 설립됐다. 이후 보수 교계에서는 한교연과 한기총을 통합하려는 시도가 꾸준히 있었다. 여러차례 협의를 했으나 성공하지 못했고 결국 보수 교계를 하나로 통합하기 위해 2017년 한교총이 생겨났다. 한교총 출범 후 한교총과 한교연은 한국기독교연합(한기연)으로 통합을 추진했다.

그러나 한기총과 통합을 두고 한국교회교단장회의와 갈등이 빚어지면서 8월 1일로 예정되어 있던 한기연 창립은 미뤄졌다. 또 한기총과 통합도 불발되면서 대부분의 교단들은 한교총으로 이동했고 2018년 일부 교단들이 한교연에 남아있는 상태다.

한교연은 한기총 소속 교단이 나와서 만든 만큼 보수적 성격이 강하다. 한교연은 전광훈 목사가 한기총 회장을 맡은 후 한기총과 다시 통합을 추진할 만큼 가깝게 지낸 것으로도 전해진다. 한교연은 한기총과 지난 2월 통합을 논의했다가 2개월여 만인 지난 4월 대화 결렬로 인해 중지했다. 당시 한기총 소속이었다가 이단으로 몰린 변승우 목사의 이단 해제 및 회원권 회복 문제, 차별금지법 제정 관련 안건에 대해 합의를 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파워볼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김은비 (deme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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